올해 말이면 아버지가 된다.
작년만 해도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일로 올해 들어 갑작스레 우리에게 다가온 내 딸이지만
어쨌든 임신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나와 와이프에게 내려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라는 생각이다.
마냥 기쁘던 처음 1개월과는 달리 2개월, 3개월 지나면서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남의 고민인줄로만 알았던 기저귀 값을 실제로 고민하게 되었고, 우리 아이를 위한 방을 한칸 마련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돈과 관련된 이런 고민은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맞벌이를 하는 동안은 그럭저럭 꾸려 나갈 수 있으니 큰 고민이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과연 어떻게 아이를 키울 것인가’였다.
스스로 아버지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상태에서의 갑작스런 아이와의 조우는 나의 인생철학, 그리고 그 인생 철학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될 내 아이를 위한 ’양육 철학’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 때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다.
하고싶은 일을 시키라며 무책임하게 아이를 놀리게 하는 방법을 권하지도, ’우리 아이 하버드 보내기’ 같은 식의 공부벌레 만들기에 동참 하지도 않는다.
다만 인생의 선배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자상하고 공정한 어투로 아이를 ’사람’으로 키우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잘 놀고, 잘 쉬고, 잘 공부하며 인간됨이 좋고 자신이 스스로의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길을 가르쳐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이 책의 모든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부모 입문서로서, 그리고 아이에게 욕심 부리지 않고 제 갈길을 가게 만들어 주고픈 생각이 있는 모든 부모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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