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2일 금요일

기업 가치분석 정리[1]

(1) 성장성 확인 : 매출액 증가를 통해 확인
(2) 수익성 확인 : 영업 이익률 변화를 통해 확인
(3) 안정성 확인 : 부채비율, 순 차입금을 통해 확인
                        부채비율 - 부채/자기자본
(4) PER(주가 수익 비율) : 주가/주당 순이익(EPS)
                                             주당 순이익 - 당기 순이익/발행주식 총수
      <PER에 관해 팍스넷이 올라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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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는 너무나 중요한 놈입니다. 주식투자로 한탕을 꿈꾸는 분이라면 반드시가 아니라 목숨을 걸고 공부해야 합니다. 달달 외우고, 완벽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PER(Price Earnings Ratio)로 더 유명한 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입니다.

PER=주가/주당순이익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엄청나" 의 현재 주가가 10000원이고, 주당순이익이 500원 이라면 PER는 얼마가 될까요?
너 무나 쉬운 계산이죠? 10000/500=20이니까 " (주)엄청나 " 의 PER는 20이 됩니다. 계산이 쉽기는 하지만 자신이 관심있는 종목의 PER를 일일이 계산하는 것도 고역입니다. 그래서 경제신문에서는 주식시세표에 해당종목의 PER를 빠짐없이 기록해 놓았습니다. 경제신문을 한번 보세요. 맞죠?

그럼 PER의 의미는 뭘까요? PER는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배인가를 뜻합니다.
만약 PER가 10이라면 주가가 이익의 10배로 팔린다는 이야기 이고, PER가 100라면 주가가 이익의 100배로 팔린다는 이야기 입니다.

주가가 이익의 10배로 팔리든, 100배로 팔리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주 가가 이익의 10배로 팔린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100배로 팔린다면 문제가 심각합니다. 주가가 이익의 100배로 팔린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100년을 기다려야 주가만큼의 이익을 벌어 들일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해가 오시죠 ?

이번에는 주식시장에서 PER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알아 보겠습니다.

PER가 10이하면 매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라고 합니다.
PER가 10에서 25 사이에 있으면 다른 지표와 비교하며매수를 고려해 볼만 합니다.
PER가 25 이상이면 두눈에 "쌍 라이트"를 켜고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기준이 절대 적인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엄청나" 가 있는데 이 회사가 1년동안 1000원을 벌어들인데 주가는 10000원이라고 합시다.
그 러면 " 주)엄청나"의 PER는 10이 됩니다." (주)더 엄청나"가 있는데 1년동안 1000원을 벌어 들이는데 주가는 20000원이라고 합시다. 그러면 " (주)더 엄청나" 의 PER는 20이 됩니다. 똑같이 200원을 벌어들이는데 "(주)엄청나"는 PER가 10이고, "(주)더 엄청나"는 PER는 20입니다. "(주)더 엄청나"의 주가는 과대평가 된것일까요?
아 닙니다. 이익만 보고 주가를 결정한다면 분명히 과대평가 된 것이지만 다른 요인을 검토하면 "(주)엄청나"가 과대포장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주)엄청나"는 염색약을 만드는 회사인데 올해에 염색이 유행해서 떼돈을 번것이고, "(주)더 엄청나"는 위장약을 만드는 회사인데 꾸준히 돈을 번다면 오히려 "(주)엄청나"가 과대포장 된 것입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대 체로 첨단주는 PER가 100 이상이 나오거나 심하면 상상할수 없는 수준의 값이 나오는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비록 이익이 작지만 조만간에 떼돈을 벌수 있기 때문에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게 나타납니다. 이와는 달리 자산주 같은 경우에는 이익이나 성장성이 아니라 숨겨놓은 재산이나 땅 덩어리에 초점을 두는 주식이기 때문에 PER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자산주 : 재산(=어려운 말로 자산)이 많은 기업의 주식

이 상의 예에서 살펴본 것처럼 PER에 절대적인 의미를 주어서는 안되지만, 주식을 매입하기전에 반드시 체크는 해야합니다. PER가 너무 높다면 주식 매입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이를 보상할만한 다른 장점이 있는지 찾아보아야 하고, PER가 낮다고 주식을 무조건 살것이 아니라 이러한 장점을 깔아먹을 다른 약점이 없나 살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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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이익

주당순이익이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발행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주)엄청나" 가 1년 동안 1000억의 순이익을 내었다고 합시다.
그리고 이 회사의 총 주식수가 1000만주라고 합시다.
"(주)엄청나"의 주당순이익은 얼마가 될까요?
"(주)엄청나" 의 주당순이익은 10000원(1000억/1000만)이 됩니다.

주당순이익이 10000원이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
주당순이익이 10000원이라는 것은 1주당 떨어지는 이익이 1000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정도면 엄청난 수준이죠. 주당순이익을 일일이 계산할 필요는 없습니다. 투자편람에 나와 있기 때문이죠. 또 8월말(8월 17일자 경제신문 참조)이나 2월말쯤의 경제신문을 보면 주당순이익이 나와있습니다. 자세한 자료를 얻고 싶다면 거래 하시는 회사에 접속하셔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셔도 되고, 01410이나 01411로 접속하셔도 됩니다. 자세한 방법은 초급강좌 주문하기에서 말씀드렸는데 미친척하고 한번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01410 이나 01411이라는 전화번호 아시죠? 이야기나 새롬데이타맨을 통해 01410망에 접속을 하면 하이텔이 연결되잖아요.
그리고 화면에

1.****
2.hitel infoshop
3.****이라고 나타나잖아요.
이 때 2번을 누르면 다시 화면이 바뀌면서
1.****
2.***** .....
7.증권,금융 정보..... 라고 나타날겁니다.
이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회사를 선택하시면 만사형통입니다.

다시 주당순이익으로 돌아 와서 이야기를 시작하게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경영자가 예쁘게 보일려고 주당순이익을 과대 포장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당순이익을 무시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주당 순이익은 반드시 이해하고 알아야 할 지표입니다. 나중에 자세히 언급 하겠지만 주당 순이익으로 이론적인 주가를 계산하는 방법을 살펴 보겠습니다.

이론적 주가 = 주당순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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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금치 * 1.5

입니다. 즉, 주당 순이익이 10000원이고, 정기적금 금리가 12%라면

이론적 주가 = 10000 = 55555원이 됩니다.
-----------
0.12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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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PBR(주가 순 자산비율) : 주가/주당 순자산(BPS)
                                               주당 순자산 - 자본총계(자본금+이익.자본잉여금) / 발행주식 총수

 <PBR관련 팍스넷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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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것 입니다.

주가순자산 비율 = 주가 / 주당순자산

주당순자산 = 자산 - 부채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 (주)별로 안 엄청나 " 의 주가가 20000원이고 주당순자산이 15000원이라면 주가 순자산 비율은 얼마가 될까요?
너무나 쉬운 계산이죠?
20000/15000=1.333이니까 " (주)엄청나 " 의 주가순자산비율은 1.3이 됩니다.

그러면 주가순자산비율의 무엇일까요?
주가순자산비율은 주가가 주당순자산의 몇 배인가를 뜻합니다. 만약 주가순자산 비율이 1 이라면 주가가 순자산의 1 배로 팔린다는 이야기 이고, 주가 순자산 비율이 100 이라면 주가가 순자산의 100 배로 팔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주가가 순자산의 1 배로 팔리든, 100 배로 팔리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구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주 당순자산이 무엇인지 기억하고 계시죠. 주당순자산은 공장이 문을 닫을 때 주식 1주당 떨어지는 돈이라고 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을 때 1000원 밖에 안 떨어 지는 주식을 100배나 더 주고 10만원에 산다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이해가 오시죠? 실제로 주식시장을 보면 주가순자산비율은 1 에서 왔다 갔다 합니다. 즉, 주당순자산이 10000원이면 주가도 대충 10000원 정도 하고, 주당순자산이 200000원이면 주가도 대충 200000원 정도 합니다.

그런데 주당순자산은 10000원 밖에 안되는데 주가가 200000원 인 경우가 있다구요?
물론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따라 움직이기는 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주당순자산이 비록 10000원 밖에 안되어도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이라면 주가가 높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대체로 보아 이익이 높으면 주당순자산이 많고, 이익이 작으면 주당순자산도 적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주당순자산과 주가가 비슷하다는 이야기이지 절대적으로 주당순자산과 주가가 일치하지는 않으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수익비율을 이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0.7 이하면 매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 보라고 합니다. 즉,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비하여 낮게 평가되고 있다면 매수를 적극 고려해 보라고 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0.7 - 1.5 사이라면 다른 지표와 비교하면서 매수를 고려해 볼 만 합니다. 주가순자산비율이 1.5 이상이면 두눈에 "쌍 라이트"를 켜고 조사해야 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한 내용에 따라 무조건 주식을 매입해서는 안됩니다. 언제나처럼 다른 지표들을 고려하면서 매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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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순자산(장부가치)

기업은 공장을 세울 자기 돈을 들이기도 하지만 남의 돈을 빌리기도 합니다.
이것을 식으로 표현하면 공장 + 기계 + 땅 = 자기돈 + 남의 돈 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기업이 돈을 벌어 들였다고 합시다. 그러면 식은 이렇게 됩니다.
공장 + 기계 + 땅 + 벌어들인 돈 = 자기돈(원래돈 + 이익금) + 남의돈

이때 식의 왼쪽편(공장이나 기계, 벌어들인 돈과 같은 모든 재산)을 유식한 말로 "자산"이라고 하고, 자기 돈을 " 자기자본" 이라고 하고, 자기돈을 구성하는 원래 돈을 " 자본금", 새로 벌어들인 돈을 " 이익잉여금", 남의 돈을 " 타인자본" 또는 " 부채" 라고 합니다.

"자산 = 자기자본(자본금 + 이익잉여금) + 타인자본"이 되는 것입니다.

"순자산"이란 쉽게 말하면 자기 돈이고, 어렵게 말하면 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입니다.

순자산 = 자산 - 타인자본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구요? 그러면 이렇게 생각하세요.
"모든재산을 팔아서 빛을 갚고 난 뒤에 자신에게 떨어 지는 돈"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당순자산"이란 순자산을 총주식수로 나눈 것입니다.
(주당순자산 = 순자산/발행주식수)

예를 들어 " (주)엄청나 " 의 순자산이 10억이고 총주식수가 10만주라면 주당순자산은 10000원이 됩니다. 이러한 주당순자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주당순자산이란 공장이 문을 닫을 때 주식 1주당 떨어지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주당순자산은 주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장부가치 = 주당순자산을 장부가치라고 부르기도 함

회사가 잘못되어 공장문을 닫으면 한 주당 10000원이 떨어진다면 당연히 주가도 10000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식시장을 살펴보아도 주가는 주당순자산과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주당 순자산이 10만원이라면 주가도 10만원에서 왔다갔다 하고, 주당 순자산이 1만원이면 주가도 1만원에서 왔다갔다 합니다. 만약 주가가 주당순자산에 비하여 지나치게 낮다면 충분히 매수를 고려해 볼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주당순 자산이 10만원이라도 앞으로 가능성 없는 사업을 하거나, 경제가 개판이라면 주가는 5만원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주당순자산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오늘 수업은 마치겠습니다.

주당순자산을 산출할 때 가장 큰 문제는 공장이나 땅의 가격을 어떻게 계산하는냐는 것입니다.
회사를 1980년에 세웠다면 그 동안 땅값이 엄청 뛰었을텐데 장부에는 1980년의 가격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시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도 합니다.

자산재평가 = 장부의 가격과 실제 가격차이가 많이 날때 새롭게 자산의 가치를 측정하고 장부에 기록하는 것

하지만 자산재평가를 하기위해서는 많은 돈이 들고 시간이 들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자산재평가를 하고 오래된 기업은 주당순자산의 가치가 장부보다 높을수가 있으므로 구입을 고려해 볼만합니다.
이번에는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를 생각해봅시다.
컴퓨터를 만드는 회사라면 작년에 팔지 못한 컴퓨터의 가격은 얼마로 계산해야 할까요? 장부에는 200만원 이라고 되어있지만 이미 골동품이 되었는데...이와같이 못팔고 남아 있는 물건을 재고자산이라고 하는데 첨단업종의 경우에는 재고자산이 주당순자산의 계산에 치명타가 되는수도 있습니다. 첨단업종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주당순자산은 무의미한 투자지표가 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주당순자산은 여전히 중요하고, 모든 사람들이 투자에 활용하는 투자지표입니다. 철저하게 공부하시고 소화시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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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애널들, 기업가치 분석 어떻게 할까

 

효성 실전사례…성장·수익·안정성 따져라

 

 

기업 분석을 직업으로 삼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어떤 방법으로 재무제표를 활용할까.

대우증권에서 에너지와 화학 업종을 담당하고 있는 이응주 연구원과 함께 무작위로 선택한 `효성`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봤다.

이 연구원은 우선 "재무제표를 통해 세 가지 지표를 가장 먼저 확인하라"고 충고했다. 해당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이다.

성장성은 `매출액 증가율`을 통해 알 수 있다. 2004~2006년 효성의 연간 매출액을 살펴보면 증가율이 줄어들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 제품 판매가 정체되는 등 성장성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다. 하지만 2007년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큰 폭(12.99%)으로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2007년 들어 과거 침체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의 변화를 따져 볼 차례다.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는 잣대다. 제조 및 판매활동과 직접 관계가 된 영업이익만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효성과 같은 제조업체의 경우 양호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5% 이상. 즉 1000원어치를 팔았다면 영업이익이 50원은 넘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효성은 2006년까지 영업이익률이 4%를 넘지 못했다"며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성도 좋지 못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효성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이 2007년 상반기부터 개선되고 있지만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충고한다. `계절성`을 빠뜨렸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비료업체는 농사가 시작되는 봄과 여름, 즉 1ㆍ2분기에 실적이 좋다가 농사가 마무리되는 3ㆍ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사례가 흔하다"며 "계절적 요인이 없는지 꼭 따져 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안정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아닌 다른 단서가 필요하다. 대차대조표에 나오는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이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총계의 비율을 나타내는 부채비율이 높으면 갚아야 할 돈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확인 결과 효성의 2007년 상반기 부채비율은 1.69배, 순차입금은 1조4321억원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지표들을 확인해 본 결과 효성의 영업상태는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이 연구원은 "자기자본 크기와 시가총액을 파악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수익비율(PER)도 알 수 있다"며 "여기에 기업의 성장성 등까지 더해지면 더욱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PER·PBR만 알아도 `보석주식` 캔다

 

 

 

`친한 애널리스트 한 명만 있었어도…."

주식으로 재미를 못 본 일반투자자라면 누구든지 한두 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화려한 분석도구와 예리한 통찰력까지 갖추긴 쉽지 않다. 하지만 일반인도 기초적인 몇 가지 가치지표만 숙지해 활용할 줄만 안다면 투자하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된다. 최소한 주변에서 들은 "○○가 뜬다더라"는 소문에 춤을 추는 것보단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PER(주가수익비율)는 가장 기본적이고도 자주 활용하는 기업 분석지표다.

한국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PER만큼 심플하면서도 기업가치를 잘 나타내는 지표도 없다"며 "특히 단일 품목에 주력하는 중소기업을 분석할 때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PER를 계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누면 된다. EPS는 전체 순이익을 발행주식으로 나눈 것이다. 1주당 수익 규모를 1주 가격과 비교해 얼마나 주가가 비싼지 혹은 싼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현재 주가가 2만원인데 주당순이익이 2000원이라면 PER는 10배다. PER가 낮을수록 수익성에 비해 주가가 싼 것이고 높을수록 비싸다는 의미다.

하지만 PER를 갖고 미래 주가를 예측하려면 좀 더 수고가 필요하다.

우선은 분모인 주당순이익을 어느 시점 것으로 적용하느냐다.






흔히 HTS나 상장기업분석 자료에 나오는 PER는 직전 결산시점에 확정된 순이익을 토대로 계산한다. 이보다는 미래의 예상 순이익을 적용하는 게 더 유용하다. 주가는 미래를 보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증권사마다 내놓는 기업의 예상 순이익을 적용해 PER를 산출하면 현재 주가가 수익성에 비해 저평가된 것인지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그렇게 PER가 나왔더라도 단순히 숫자만 갖고 판단했다가는 틀릴 경우가 많다. 주식시장 전체 PER, 해당 종목이 속한 업종 PER와 비교를 해야 한다.

연초에 3만원을 갓 웃돌던 LS전선.

증권사들이 예상한 올해 이 회사의 EPS는 8500원 수준이었다. 예상PER가 잘해야 3.8배 정도였던 셈이다.

당시 증시 전체의 PER가 11~12배였으니 다른 기업들에 비해 주가가 3분의 1밖에 안된다는 판단이 가능했다. 현재 이 회사 주가는 9만2000원으로 당시보다 딱 3배 상승했다.

경쟁 상대가 별로 없고, 제품과 브랜드가 좋아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팔고, 게다가 낭비를 하지 않아 생산원가도 낮은 기업이 있다면 이보다 좋은 투자대상은 없다. 이래야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물건을 많이 팔아도 이윤이 남지 않는다면 그 회사의 미래는 불보듯 뻔하다.

이처럼 기업이 이익을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알아보는 지표가 매출액영업이익률이다. 이 지표가 높을수록 마진이 많이 남는 장사를 하는 알짜기업이다.

계산은 쉽다. 결산서에 나오는 매출액 중 영업이익 비중이다. `영업이익/매출액×100`을 하면 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특별손익, 외환평가손익 등 영업행위 이외 변수가 가감되기 때문에 수익능력을 알아보는 데 적절치 않다"며 "2분기 연속 매출액영업이익률이 향상된다면 수익성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석유화학이 대표적인 사례다.

2006년 2분기 이 회사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48%에 불과했지만 3분기 14.4%로 급등하면서 시장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 주가의 바닥은 2006년 6월 23일 1만6200원이었다. 물론 한 분기 정도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좋아졌다고 곧바로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06년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다시 19.1%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면 매수에 나섰어야 했다. 올 초 2만5000원대에서만 샀어도 4일 현재 4만4000원까지 넉넉한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수익 못지않게 중요한 항목이 자산 규모다.

100억원의 순자산이 있는데 시가총액은 50억원인 기업이 있다고 치자. 이론적으로 이 회사 주식을 모두 사들여 회사를 청산하고 보유자산을 전부 팔아버리면 2배의 수익이 남는다.

이렇게 자산을 갖고 기업을 평가하는 손쉬운 지표가 PBR다.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누면 된다.

당연히 숫자가 낮을수록 저평가된 종목이고 지나치게 높다면 자산에 비해 주가가 크게 높다는 의미다. 전체 주식시장 평균, 동종 업종 평균과 비교하는 게 유용하다. 부동산이 별로 필요없는 인터넷, IT주에는 이 지표가 쓸모 없다. PBR도 단순히 결산보고서에만 나오는 자산 규모만으로 산출해서는 곤란하다.

결산서의 자산 규모는 현재 시가가 반영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부동산 재평가를 실시한 지 오래된 기업은 장부가격과 시가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자회사 지분이 증시에 상장돼 있을 경우 해당 주가 흐름이 모기업 자산가치와 주가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한다.

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산가치는 부동산뿐만 아니라 자회사의 이익 규모와 주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자회사 주가가 크게 올라 시가총액이 커지면 곧바로 모기업의 자산가치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가치 우량주인 영풍의 사례를 보자.

이 회사는 고려아연 지분 507만7917주(26.91%)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주가로 따지면 9200억원어치다.

2005년 말 4만원도 안됐던 고려아연 주가는 2006년부터 아연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호전에 힘입어 줄곧 상승세를 타며 현재 18만원대까지 올라왔다. 당연히 영풍이 보유한 자산가치도 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하지만 영풍 주가는 한동안 30만원 밑에서 맴돌다 올 3월에서야 자산가치가 부각되며 급등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7월에는 76만800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자회사 지분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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